서울에서 돈 한 푼 안 쓰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줄여서 DDP가 상위권에 듭니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은빛 곡선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볼거리라서, 안에 들어가 특정 전시를 보지 않아도 외부를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그림이 나오거든요. 개관 이래 서울패션위크, 각종 신차 발표회, BTS 주제전 같은 굵직한 행사가 열려온 복합문화공간이지만, 정작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찍어 올리는 건 밤에 빛나는 건물 외관과 LED 장미정원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건물과 외부 광장, 상당수 공간은 무료로 둘러볼 수 있고, 돈이 드는 건 일부 유료 전시뿐이에요. 그래서 예산을 거의 안 쓰고도 반나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전형적인 가성비 코스입니다. 사진제공: 서울_동대문디자인..